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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Event] Taipei Lindy Festival 2014



추석연휴를 빌어 짧게 다녀올 수 있는 행사를 찾다 선택하게 된 Taipei Lindy Festival.

2014년 9월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으며, 1회였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 동안 유럽과 미국 행사만 참여했기 때문에 아시아는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1. 준비/예약(Reservation)

1) 티켓 구매

3일 간의 행사 기간 중 2일간의 강습(토/일)과 3번(금/토/일)의 파티가 진행된다.

풀패키지(강습+파티)와 파티패키지 중 선택하여 공식 홈페이지(www.taipeilindyfestival.com)를 통해 구매한다.

온라인 결제 후 행사 등록이 완료 되었는지 알 수 없어서 주최측에 메일을 보내서 확인 했다. 


2) 숙박

주최측에서 연계하는 숙소는 없으며, 문의 메일을 보내니 인근 지역에 있는 호텔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첫날 파티 장소와 1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서 예약 했다. 

타이페이의 여느 건물이 그렇듯 겉은 낙후되었으나 내부는 깔끔하고 주변도 조용했다. 

높은 평점 만큼이나 좋은 시설이었던 반면,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개미가 많아 음식물 관리는 좀 힘들었다. 

▲ Studio 2 min. to Ximen MRT exit 5 (www.airbnb.co.kr/rooms/2028449)


3) 교통편

타이페이 시내에서 대부분의 강습과 파티가 열리기 때문에 비행편만 신경쓰면 된다. 

타이페이로 가는 비행편은 인천발(타오위안공항)과 김포발(송산공항)이 있다. 

전자가 훨씬 비행편이 많지만, 김포공항이 서울 중심과 더 가깝듯 타이페이도 송산공항이 가깝다.

타오위안 공항은 중심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나, 송산 공항은 지하철로 15-20분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김포에서 출발하는 것을 권장한다.

시내에서의 이동은 지하철, 버스, 택시가 모두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게다가 타이페이 치안이 매우 안전한 편이라 심야 택시도 걱정 하지 않고 탈 수 있다. 



2. 등록(Registration; Check-in)

파티패키지를 구매했던 터라 금요일 파티장에 가서 명단을 확인하고 등록을 했다.

파티패스(종이로된 팔찌형태)와 일정표, 기념품(신발주머니,부채)을 수령하고 파티장에 입장했다.



3. 강습(Classes & Instructors)

강사는 요새 핫하다는 Remy, 레전드 Ramona, 싱가폴 댄서 Sinclair와 제갈량 & 토깽이었고,

강습은 Lindyhop, Jazz Movement, Balboa, Boogie Woogie 등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 Perforance by Remy & Ramona



4. 행사(Events)

금요일 Welcome 파티를 시작으로 3일 간 파티가 진행되었고, 매번 진행되는 장소는 달랐다.

2일간 (금,토) 참가했는데, 금요일은 중심지에 있는 유서 깊은 건물(Taipei Zhongshan Hall)에서 이루어졌고,

토요일은 외곽의 단수이 해변에 위치한 5성급 호텔(Fullon Hotel Dansui Fishermen’s Wharf)에서 개최되었다. 

토요일 파티는 도심에서의 이동 거리 때문인지 주최측에서 왕복셔틀버스를 운영했고,

꽤 괜찮은 핑거 푸드와 1인 1병의 음료교환권이 제공되었다. 

파티 프로그램은 라이브 밴드, 타이페이 전통 공연, 축하 공연, J&J Competition 등으로 구성되었다. 

▲ Friday party at Taipei Zhongshan Hall ⓒ Taipei Lindy Festival



5. 음악(Bands)

금/토 양일간 2개의 라이브 밴드가 각각 연주를 했는데 특별히 인상 깊지는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라이브 밴드에 사람들은 더욱 흥분하고 즐거워했다. 

Live Bands ⓒ Taipei Lindy Festival

 

모든 밴드의 이름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데, 금요일 파티는 2명의 여성 보컬과 함께 했다. 

▲ A guest vocal with the Flat Five at the Friday party



6. 기타(Additional  Information)

토요일 파티 중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오거나이저들이 나와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다양한 행사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나쁘지 않았고, 그들도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을 것 같다. 

▲ Asian organizers Jam at Saturday party



7. 소감(Thoughts) 

아마 모든 댄서가 그렇듯 행사에 대한 취향이 있고, 행사 또한 각각 다른 특성이 있다. 

라이브 밴드의 훌륭한 연주, 다양한 수준의 댄서와의 소셜을 추구하는 나에게는 실망스러웠지만

뛰어난 하드웨어(고급스러운 장소,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았을 행사다.

1회 치고는 진행이 매끄럽고 준비도 꼼꼼하게 잘 이루어졌으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행사의 오거나이저들이 나와서 각각 주최하는 행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보기 좋았다. 

다만, 댄스 행사에 대한 경험이 없는 것 같은 포토그래퍼의 촬영은 가장 끔찍했다.

소셜하는 댄서들의 동선을 방해해서 춤추다가 부딫힐까봐 무서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공연을 촬영할 때도 관객의 시야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주최측이 인지했다면 해가 거듭될 수록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대만이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여행경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본 행사가 몇 년 더 치뤄진 후에 타이페이 스윙씬이 많이 성장하고, 행사도 자리를 잡게 된다면

대만 여행과 함께 가볍게 참가하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행사 시기가 대만여행을 하기에 가장 안 좋은 9월 (태풍이 많고 강수량이 최고치)이라

주최측이 날짜를 옮겨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싶긴 하지만 날씨란 복불복이기도 해서 무엇이 좋을 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내가 여행할 때는 비가 거의 안 와서 여행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언젠가 타이페이 스윙씬의 대표 행사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