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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Event] Lindy Shock University 2013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애정 행각이 넘실대는 사랑의 도시 부다페스트에서의 Jazz.

 

린디합이 발달한 서유럽이나 북유럽도 아니고 동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매년 10월 말 - 11월 초에 5일간 열리는 Lindy Shock University. (http://www.lindyshock.com/)

부다페스트 거주하는 한국인 스윙댄서의 말에 의하면 소셜은 발달하지 않았고 클래스 위주의 스윙씬이라는데,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어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매년 행사는 꽤나 이르게 매진된다. 

혹자는 Lindy Shock이 허랭의 영향을 받았는지 허랭과 비슷한 프로그램 구성을 보인다고도 한다.



부다페스트를 지나는 도나우 강변, 배 위에서 메인 행사가 진행되며, 각종 강습은 인근 건물에서 진행된다.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낮에는 각종 강습이 열리고, 밤에는 새벽까지 파티가 진행된다. 

따라서, 낮에는 강습을 듣거나 부다페스트 도심지를 관광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경도 실컷 즐긴 후 저녁 파티(보통 9시경 시작)에 참여하면 된다. 

 

1. 준비/예약(Reservation)

1) 티켓 구매

6월 중-하순에 공식 홈페이지가 오픈되고, 늘 매진되기 때문에 사전 구매 없이 참가할 수 없다.

행사 패키지가 20여가지로 세분화 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컴피티션에 참가할 의향이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에 행사 패키지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① 홈페이지 가입 ② 로그인 후 참가 신청 ③ 약2주내 승인 가부를 등록 이메일로 통보 받음 ④ 결제  

 

2) 숙박

주최측에서 연계해주는 곳(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이용해도 되고, 따로 알아서 구해도 된다.  

난 연계해 준 Budavar Pension에서 묵었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http://www.budavar-pension.com)

다만 메인 행사 장소에서 약 10분간 언덕길을 가야 하므로, 새벽에 여자 둘이 걸어가기엔 좀 무서웠으나

부자동네라 그런지 어슬렁대는 사람도 없고, 주요 관광지인 어부의 요새랑 매우 가까워서 나쁘지 않았다. 

동유럽이 서유럽에 비해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부다페스트는 이미 발달한 관광지라 서유럽이랑 비슷하다. 

그리고 그 시기에는 늘 린디쇽 참가자들이 행사장소 주변 숙박업소를 쓸어가므로 빠른 예약을 권장한다. 


 

2. 등록(Registration; Check-in)

참 재미있는 게, LIndy Shock University는 이름을 대학교라고 하는 만큼 학교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마지막날 밤에는 대학 졸업식처럼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선포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순서가 있다. -_-

그래서인지, 등록할때 전부 사진을 찍고 증명사진처럼 뽑아서 작은 책자(Booklet)에 붙여준다. 

그리고 소셜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때문인지 구급약(대일밴드와 소독약정도)을 나눠준다. ㅋㅋㅋㅋ

책자에는 스케줄, 주의사항, 강습소개, 지도/교통편 등이 나와 있고 학교!를 표방하므로 출석부가 있다. 

정보가 잘 편집되어 있어서 행사 기간 내내 아주 용이했다. 


 

 

3. 강습(Classes & Instructors)

1) 강사

거의 50명에 이르는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널리 잘 알려진 유명 강사와 유럽 로컬 강사가 섞여 있다.

첫날 파티에 소개 하고, 그중 일부가 행사 기간 중 축하 공연(Teacher's Cabaret)을 한다.

열심히 소셜하는 로컬 강사와 달리 유명 강사는 수업에만 집중하는 듯, 소셜에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애정행각이 자유로운 사랑의 도시인 만큼 연애하고 술마시는 장면만 주로 목격했다. ㅋㅋㅋ

2) 과목

많은 강사 수만큼 다양한 과목이 열리며, 수준에 따라 분반된다. (3개 코스, 5개 레벨, 12개 반)

- Undergraduate: 초급(Intermediate:2개반), 초중급(Intermediate-Advanced:3개반)

- Graduate: 중급(Advanced:2개반), 중고급(Advanced Plus:2개반),

- Postgraduate: 고급(Invitational only​:2개반), 말 그대로 주최측에 의해 초대받은 사람만 허가된다.

4개 레벨 중 골라서 구매하게 되어 있으며, 강습 당시 레벨 별로 Audition(Try-out)을 해서 각 반으로 배정된다.

같은 레벨 신청자들 사이에서도 수준 차이가 있으므로, 

오디션을 통해 분반하여 최대한 비슷한 수준끼리 강습을 듣도록 하는 것이다.

그룹간 이동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에 티켓을 잘 구매해야 된다. ㅋㅋㅋ 

강사 또한 그룹/레벨에 따라서 이미 다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맘에 드는 강사 수업을 원한다고 들을 수는 없다.

작년엔 프리다는 고급반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유명강사 일수록 고급에 있다고 보면 된다.

학교처럼 출석을 확인하고, 잘하면 스티커(Credits)도 줘서 수첩에 붙이는 듯?



한가지 특이한 점은, 린디합 정규강습 외에 Taster Class라는 게 있는 데 이게 참 신선하고 재미져 보였다.

세분화된 강습(Shag, Charleston, Slow, Swing out, Balboa, Turn, Triple, Blues, Rhythm 등)이나, 

춤과 관련된 운동/건강/음악/역사에 관련한 것들 까지 다양하게 많아서 못 들어본 게 조금 아쉽다.

 

 

4. 행사(Events)

1) Parties

파티는 배의 1,2층에서 저녁 9시~10시경 시작하여 새벽 5시까지 진행되고, 밴드는 1일 약 2시간 연주한다. 

Europa Boat  Tob Ris 


여타 행사처럼, 강사소개, 스노우볼등으로 첫날을 시작하고, 중간 중간 컴피티션, 강사 공연을 진행한다. 

배에는 맥주/음료를 판매하기 때문에 원없이 술마시며 춤 출 수 있다. 로컬맥주를 많이 못 마신게 아쉽다. T^T

행사 기간 중 2층에서는 Blues Night, Balboa Night등도 있는 것 같으나 가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다. 

▲ Social Dance  Light eX Machina (excerpts from www.lightexmachina.com)​

2) Competitions

Open J&J, Showcase, Strictly, Invitational J&J 4 가지 컴피티션이 진행된다.

Invitational J&J은 강사진이 다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함정. 로컬 강사들은 좀 있었는데

ESDC에서 레전드들의 혈투(?)를 보고 난 후라 눈이 높아졌는지, 컴피티션은 특별한 감흥이 없었다.  

- 풋풋하지만 투지(?)가 넘쳐보였던 Open J&J Final

 

 

5. 음악(Bands)

5일간 5개의 라이브 밴드가 신나게 연주를 했다. (Attila Korb & His Gang, Gramofonia Hot Jazz Orchestra,
Hot Jazz Band, 
Steve Coombe's Music Majors, Thomas and His Top Deck Gang)

유니버시티 학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피터 로긴스 아저씨도 연주하느라 겁나 신나셨다. ㅋㅋ

 

- Naomi with Steve Coombe's Music Majors on Sunday

 

 


6. 소감(Thoughts)

종합적으로 부다페스트 관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관점에서는 매우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해가 짧아진 늦가을이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내가 돌아다니기에도 나쁘지 않았던 적당한 날씨,

잘 짜여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양질의 행사라는 점에서 그 시기에 행사를 고민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다만, 유명 강사의 활약?(공연/소셜)을 크게 기대한다면 비추다. 물론 여탕은 디폴트!

 

- The Hightlight Reel of Lindy Shock 2013 -